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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는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전략 지도입니다. 특히 교내 동아리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깊이 있는 탐구 활동을 위해 학교 밖, 즉 외부 동아리나 연합 동아리 활동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나서 정작 생기부에 한 글자도 적지 못한다면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동아리 외부활동의 생기부 기재 가능 여부와 조건, 그리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원칙적으로 외부 활동은 기재 불가능합니다
🚫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엄격한 제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에 따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동아리 활동은 원칙적으로 생기부에 기재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교외 수상 실적이나 외부 단체 활동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사교육 유발 및 학생 간의 공정성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규정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사설 기관, 대학, 타 학교 등에서 주최하는 동아리나 캠프, 프로젝트 활동 내용은 학교장의 승인을 받았다 하더라도 생기부의 어떤 항목(창의적 체험활동, 세특, 행특 등)에도 입력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특히 논문 등재, 도서 출간, 발명 특허 내용, 해외 활동 실적 등은 기재 금지 사항으로 명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우회적으로라도 적으려고 시도했다가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재가 가능한 유일한 예외 조건
🏫 학교 교육계획에 포함된 경우
그렇다면 모든 외부 활동이 100% 금지된 것일까요? 아주 좁은 문이기는 하지만 예외 조건이 딱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학교 교육계획에 포함된 활동인 경우입니다. 단순히 내가 참가하겠다고 승인받는 체험학습 신청서 수준이 아닙니다. 학교가 주최하거나 주관하여 공식적인 학사 일정이나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외부 활동이어야 합니다.
교육청 주관 청소년 단체 활동: 교육감이 승인한 청소년 단체 활동 중 학교장이 승인하고 지도교사가 직접 지도한 내용은 특기사항에 기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단, 이마저도 대입 미반영인 경우가 많아 실효성은 낮습니다.) 학교 간 연합 동아리: 여러 학교가 연합하여 교육청의 지원을 받고, 학교의 공식 계획하에 운영되며 지도교사가 관찰 가능한 활동이라면 기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학교 안의 선생님이 학생의 활동을 직접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생님이 보지 못한 외부 활동은 평가의 근거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부 활동을 생기부에 녹여내는 우회 전략
💡 외부의 경험을 교내로 가져오세요
외부 동아리 활동 자체가 기재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경험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입시 전략가들은 외부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교내 활동으로 연결하라고 조언합니다.
교과 세특 활용: 외부 동아리에서 실험했던 내용을 심화시켜, 학교 수행평가나 수업 시간 발표 주제로 활용하세요. "외부 동아리에서 ~를 했다"라고 적는 것은 금지지만, 수업 시간에 해당 주제로 심화 탐구를 진행한 내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아주 훌륭한 소재가 됩니다. 교내 자율 동아리 개설: 외부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마음 맞는 친구들을 모아 교내에 정식 자율 동아리를 만드세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자유롭게 기재가 가능합니다. 진로 활동 연계: 외부 활동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교내 진로 활동 시간에 보고서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담임 선생님이 진로 특기사항에 그 내용을 녹여낼 수 있습니다.
즉, 활동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학교 안에서 무엇을 보여주었느냐가 중요합니다.
Q&A: 동아리 외부활동 궁금증 해결
Q1.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전공 체험 캠프는 적을 수 있나요?
A. 적을 수 없습니다. 대학이나 사설 기관이 주최하는 캠프, 연구 활동 등은 학교장이 승인하고 참가했더라도 생기부에는 기재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교내에서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면 그 후속 연구 내용은 기재 가능합니다.
Q2. 연합 동아리인데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선배를 봤어요.
A. 해당 연합 동아리가 교육청 교육계획에 의거하여 운영되는 공식적인 거점 학교 형태의 동아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과거 규정이 적용된 생기부일 수 있습니다. 현재 본인이 가입하려는 동아리가 학교 교육계획에 포함되어 있는지 담당 선생님께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Q3. 봉사활동은 외부에서 해도 되나요?
A. 네, 가능합니다. 봉사활동은 1365나 VMS 등 공인된 기관을 통해 실적이 전송되면 '봉사활동 실적'란에 장소와 시간이 기록됩니다. 하지만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대입에 미반영(대학에 넘어가지 않음)되므로, 학교 교육계획에 의한 교내 봉사활동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Q4. 외부 활동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쓰면 안 되나요?
A.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습니다. 현재 대입 제도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었으므로, 생기부에 적히지 않는 활동은 사실상 대학에 어필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에너지를 교내 활동(수업, 창체)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마치며
입시 제도가 변하면서 '학교 밖'의 스펙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외부 동아리를 찾아다니기보다는, 학교 수업 시간과 교내 동아리에서 나의 지적 호기심을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전략입니다.
외부 활동은 나의 내공을 쌓는 개인적인 공부로 남겨두시고, 그 내공을 무기로 교내 활동을 화려하게 장식하시길 바랍니다. 생기부는 결과가 아닌, 학교 안에서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문서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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