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5만 원? 2월부터 지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나도 받을 수 있을까?
얼어붙은 밭고랑 사이로 불어온 훈풍 2026년 2월 12일, 충남 천안의 외곽, 북면의 한 시골 마을. 귀농 3년 차인 '성민'은 아침부터 창고에 쌓인 비료 포대를 정리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겨울 유난히 추웠던 날씨 탓에 난방비는 폭탄처럼 쏟아졌고, 다가올 봄 파종을 위한 자재 값은 작년보다 20%나 올라 있었다. "귀농하면 여유로울 줄 알았더니, 이건 뭐 도시보다 더 전쟁이네..." 성민은 차가운 믹스커피를 들이키며 통장 잔고를 확인했다. 3월까지 버티려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그때였다. 마을 회관 스피커에서 이장님의 걸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아, 주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오늘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이랑 농민수당 신청을 받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조건이 좀 바뀌어서 작년에 못 받은 사람도 해당될 수 있다고 하니께, 한 분도 빠짐없이 가서 신청하셔유. 1인당 15만 원씩 준다는 얘기도 있고 하니께 얼른들 가보셔!" '15만 원?' 성민의 귀가 번쩍 뜨였다. 15만 원이면 비료 몇 포대를 더 살 수 있고, 며칠 치 기름값을 해결할 수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성민은 작년에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었다. 전입 신고 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이유였다. '벌써 3년 차니까 이번엔 되겠지?' 성민은 서둘러 트럭 시동을 걸었다. 행정복지센터로 가는 길, 아직 녹지 않은 눈 위로 따스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창구에는 이미 마을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성민의 차례가 되었다. 담당 공무원은 성민의 신분증과 등본을 꼼꼼히 살피더니 환하게 웃으며 서류를 내밀었다. "성민 님, 올해는 자격 요건 충족되셨네요! 농민수당이랑 지자체 추가 지원금까지 합쳐서 신청 도와드릴게요. 지역 화폐로 들어오니 농자재 마트나 주유소에서 바로 쓰시면 됩니다." 신청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 성민의 마음속에 쌓여있던 걱정의 눈덩이가 조금은 녹아내리는 기...